어머니의 장례식 날, 형사 ‘고건수’의 하루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방향을 잃는다. 순간의 사고, 그리고 그것을 넘기기 위한 선택. 그 선택은 잠시 모든 걸 멈춘 듯 보였지만,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더 빠르게 그를 조여온다. 정리했다고 믿은 일들은 끝나지 않았고, 피하려 할수록 새로운 변수들이 길을 막는다. 쫓아가던 형사는 어느새 하루 안에 모든 걸 끝내야 하는 사람으로 몰린다. 멈추면 무너지고, 돌아서면 모든 것이 드러나는 상황. 남은 길은 단 하나— “멈추는 순간, 다 끝나. 난… 끝까지 간다.”
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주로 밤을 지새우던 고건수는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에 자리를 비운다. 급한 일로 비 내린 밤길을 달리던 그는 어두운 도로에서 정체불명의 남자를 치고 만다. 숨이 끊어진 시신과 다가오는 경찰차, 순간의 공포 속에서 건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. 트렁크에 실린 시체와 함께 다시 길 위에 오른 건수. 장례식장과 사고 현장 사이, 그의 평범했던 삶은 이미 금이 가기 시작한다.